왕복 5시간 달려서 강릉으로 간 이유..!
왕복 5시간이 걸렸지만, 강릉 안목해변에서의 맨발걷기는 충분히 가치 있었다. 하늘에는 예쁜 구름이 뭉게 피어 있었고,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젖은 발도 금세 말라버렸다. 바닷가임에도 습하지 않아 오히려 상쾌했고, 햇빛은 광합성하기 딱 좋은 온도로 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. 집 근처에도 황토길이 있지만 숲길, 흙길, 황토길은 늘 찝찝했다. 그에 비해 바다 맨발걷기는 소금물이 발을 소독해주는 듯 깨끗하고 개운했다. 무엇보다 소금물 위에서 접지가 훨씬 잘 되어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. ‘한 달에 두 번 정도 혼자 바다를 찾아 맨발걷기를 해야겠다’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, 온전히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