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는 흔히 성격을 타고난 기질이나 환경 탓으로만 생각한다. 하지만 최근 과학은 놀라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. 우리 장 속에 사는 미생물이 성격과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. 소화기관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장이, 사실은 뇌와 긴밀히 연결된 ‘제2의 뇌’라는 개념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. 1. 장과 뇌를 잇는 신비로운 연결고리장과 뇌는 ‘장-뇌 축(Gut-Brain Axis)’이라는 경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. 뇌에서 장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뿐 아니라,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물질이 뇌로 신호를 역으로 전달하기도 한다.대표적으로 세로토닌(Serotonin)이라는 행복 호르몬은 뇌에서만 만들어질 것 같지만, 사실 90% 이상이 장에서 합성된다. 즉, 장내 환경이 불안정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고, ..